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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3.7조... 드디어 흑자 전환?

lifemapping 2025. 5. 13. 21:38

한국전력,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3.7조... 드디어 흑자 전환?
한국전력이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연결 기준으로 매출은 24조 2240억 원, 영업이익은 3조 753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어요. 오랜만에 흑자 소식이라 투자자 입장에서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생각할 점도 많습니다.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3조 8615억 원, 영업이익은 1조 9009억 원으로 역시 흑자입니다.

왜 이렇게 실적이 좋아졌나 살펴보니 
한전의 실적이 좋아진 데에는 몇 가지 주요 요인이 있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
국제 원유가격이  다소 안정되면서 연료비 부담이 줄었고,

원전 가동 확대
원자력 발전량이 늘어나면서 발전 자회사들의 연료비가 무려 1조 1501억 원이나 줄었다고 합니다.

SMP(계통한계가격) 하락
전력 시장에서 전기를 거래하는 단가인 SMP가 작년 1분기 131.1원에서 115.6원으로 11.8원 감소하면서 전력 구매 비용도 줄었고요.

전기 요금 인상
판매 단가는 전년 대비 5% 넘게 올라서, 판매 수익이 1조 462억 원 증가했다고 합니다. 판매량은 오히려 0.5% 줄었지만, 단가 상승이 이를 상쇄한 셈이죠.

정말 괜찮은 걸까?
이런 수치를 보면 마치 모든 게 정상화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저는 여전히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2025년도 예상 매출액은 973,740억원, 당기순이익 73,263억원 예상되지만, 부채비율이 여전히 422% 이며, 2021년 이후 누적된 영업적자만 30조 9000억 원,

누적 부채는 200조 원을 넘는 수준입니다.

이번 분기의 개선된 실적만으로 이 거대한 적자를 메우기엔 아직 갈 길이 멀죠. 다시 말해, 구조적인 재정 체질 개선 없이는 일시적인 흑자에 그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한전의 흑자 소식은 반가운 일이지만, 저는 "진짜 회복"은 아직 시작 단계라고 봅니다. 에너지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이 크고, 국내 전기요금도 정치적 요소에 따라 크게 흔들릴 수 있기 때문이죠.

특히 향후 탄소중립이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본격화되면, 에너지 믹스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도 만만치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실적 개선을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긴 어렵다고 느낍니다.